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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봄철 나들이, 뜻밖의 불청객에 주의해야

  • 라플라스의의원
  • 2022-04-27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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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봄철 나들이, 뜻밖의 불청객에 주의해야

 

봄 날씨가 완연해지면서 야외활동이 늘면서 관련 안전사고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당연히 외상을 조심해야 하지만 뱀이나 벌, 모기 등 뜻밖의 불청객과 만날 수 있으므로 이들 역시 주의해야 한다.

 

◇ 사람 잡는 모기…방심하면 안 돼

전 세계적으로 1년 동안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인 생물 순위 1위는 바로 모기다. 모기는 전염병을 옮기며 압도적인 수의 인명피해를 내지만 일상적으로 쉽게 마주치다 보니 그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질병 일부는 백신이 있어 예방이 가능하고, 감염원이 되는 종류의 모기가 국내에서 서식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모기의 위험성을 충분히 주지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는 일본뇌염 환자가 23명이 나오고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277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2018년 기준 국내에 서식하는 모기는 총 54종으로 대부분 가벼운 가려움증과 같은 미미한 증상만을 유발한다. 그러나 일본뇌염을 유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말라리아를 퍼뜨리는 중국얼룩날개모기 등도 서식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

 

국내에서 발병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치사율이 높은 ‘열대열 말라이이’와 차이가 있으나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 건강을 크게 해친다.

 

또 질병관리청은 부산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11일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모기에 물려도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지나갈 수 있지만 250명 중 1명꼴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급성 뇌염으로 이어질 경우 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모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밝은색 옷을 피하고 긴 소매가 달린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딱 달라붙는 옷은 피해야 한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냄새가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모기는 야행성인 경우가 많아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모기는 시력이 떨어지고 후각기관이 발달한 만큼 흡혈 대상을 찾을 때 후각에 크게 의존하므로 몸을 자주 씻어 땀을 없애는 것도 좋다. 또 살이 찌면 신진대사량이 높아 이산화탄소를 많이 내뿜는데, 모기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따라 흡혈 대상을 정하기도 하므로 살을 빼는 것도 좋다.

 

◇ 봄 날씨에 깨어난 뱀을 만나면?

 

국내에 서식하는 독사는 약 5% 이하의 신경독을 함유한 까치살무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성분이 혈액을 굳히는 용혈독성분이므로 심장박동이 빨라지지 않도록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국내에 서식하는 뱀은 모두 14종으로 이 중 독사는 살무사, 까치살무사, 쇠살무사, 유혈목이 등 살무사류 4종뿐이다.

 

갑작스럽게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순간 당황해 대처를 못 하는 일도 많다. 응급처치를 할 때는 무엇보다 평정심 유지가 중요하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우선 119에 신고를 해 구급대원을 요청해야 한다.

 

뱀에 물렸다면 우선 뱀에게 다시 공격받지 않도록 환자를 뱀에게서 떨어뜨려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독사와 마주할 가능성은 비교적 적지만 물린 순간에 독이 있는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일단 뱀에 물리면 급하게 곧바로 움직이기보다는 침착하게 자리를 이동하는 것이 좋다.

 

독사에 물리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해야 하며, 몸이 부어오를 수 있으므로 벨트와 같이 몸을 조이는 옷차림은 느슨하게 풀어두는 것이 좋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환부를 물과 비누로 씻어야 한다. 비누는 독소를 불활성화할 수도 있다.

 

지혈대를 적용해 독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지혈대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독사의 독은 임파관을 따라 이동하므로 혈류를 차단할 정도의 강한 압박이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물린 부위에서 심장에 까까운 쪽으로 10㎝ 위를 수건이나 천을 사용해 느슨하게 묶는 정도가 좋다. 이때 동맥이 차단되지 않도록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여유를 두어야 한다.

 

병원까지의 거리가 1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로 멀다면 진공흡입기를 이용해 입으로 독을 빨아낼 수 있다. 입으로 독을 빨 수도 있으나 입에 상처가 있거나 치아가 결손된 사람은 오히려 같이 중독될 수도 있다. 입안에 있는 작은 상처나 치아 결손은 눈치채기 어려운 만큼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응급조치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환자가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면 환자를 반듯하게 눕히고 구토가 있으면 몸을 옆으로 기울여 준다. 뱀에 물린 부분을 칼로 절개하면 혈관이나 신경 등을 손상할 수 있고 2차 감염이나 파상풍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하지 않아야 한다.

 

또, 상처에 담뱃재나 된장을 바르는 등 민간요법을 하지 않아야 하며, 알코올 역시 독이 더 빠르게 작용하도록 할 수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냉찜질은 고통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지만 독의 흡수를 늦추지 않고 오히려 환부를 더 크게 만들 수도 있으므로 상처에 직접 얼음을 대지 않아야 한다.

 

 

◇ 봄꽃을 찾아다니면 한 번쯤은 보는 벌

 

봄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겨울 동안 쉬던 벌들도 분주해지기 마련이다. 꽃이 있는 곳이면 나타나는 벌은 나들이를 나가면 언제나 쉽게 만날 수 있지만 막상 눈앞에 나타나면 당황하며 허둥지둥하기 쉽다.

 

보통 말벌이 아닌 이상 벌에게 공격받아도 치명적이지 않다고 여기지만 국내에서 뱀에 물리는 것보다 벌에 쏘이는 것이 사망률이 5배가량 높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벌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10여 명이 나오고 합병증으로 인해 입원하는 환자는 매년 1,000여 명이 나온다. 일단 벌에 쏘이면 벌독이 국소적인 통증을 비롯해 어지럼증, 두통, 호흡곤란, 전신의 발적 및 소양감, 실신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며 심각한 경우 심정지까지 올 수 있다.

 

벌에게 쏘일 것이 우려된다면 응급용 에피네프린 주사제를 챙길 수 있다. 벌에게 쏘이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밝은 계통의 색의 옷을 피하고 소매가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 향이 강한 물질은 벌이 쉽게 꼬이도록 하므로 사용을 삼가야 한다.

 

갑자기 벌을 만났을 경우 날아오는 벌을 쫓기 위해 갑자기 큰 동작을 취하며 움직이는 것보다 낮은 자세로 엎드리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인 부위에 벌침이 남아있으면 바늘이나 칼 등으로 제거해야 한다. 만일 칼이나 바늘이 없으면 신용카드 모서리로 천천히 밀어내는 방식으로 벌침을 제거하고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비누와 물로 벌에 쏘인 곳을 씻어야 한다. 벌침을 제거할 때 집게나 손가락을 사용하면 벌침에 남은 독을 짜서 더 깊게 밀어 넣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벌에 쏘인 곳에 얼음이나 얼음팩을 대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때 수건 등을 활용해 물기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종이 심한 경우 물린 부위를 높인 후 안정시켜야 한다.

 

보통 벌에 쏘이면 국소적인 반응에 그치지만 심한 두드러기와 함께 입술과 눈 주변이 붓고 숨이 차는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것이므로 119 또는 1339에 연락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에게는 아무것도 먹여서는 안 된다.

 

벌에 쏘인 후 의식 저하나 호흡곤란, 두통, 어지럼증, 발작 및 소양감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환자를 뉘어야 한다. 환자의 고개를 약간 젖혀 기도를 개방하고 다리를 30도 정도 높여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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